“너무 빨리 해제땐 제2의 사태”
보건당국 단계적인 완화 제안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원격으로 코로나19 오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영국에서 시행 중인 ‘봉쇄정책’이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잉글랜드의 부(副)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6개월 이상 봉쇄 조치 아래 있으 수 있으며 이런 조치가 너무 빨리 해제되면 제2의 신종코로나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언급은 영국 정부가 지난 23일 3주를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이 상당 기간 연장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재 영국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1만9522명으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1228명이다.

해리스는 “우리는 갑자기 일상생활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봉쇄정책을) 중단한다면 우리의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될 것이고, 우리는 잠재적으로 두 번째 정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우리는 3주간 검토를 거쳐 아마도 다음 6개월 동안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억제할 필요가 있고, 그러고서 점차 희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조정하면서 우리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대국민 서한을 통해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모든 시민이 집에 머물 것을 호소했다.

정부에 신종코로나 사태 대처방안을 조언하는 감염병학자 닐 퍼거슨 임피리얼칼리지 교수는 선데이 타임스에 “(이동제한령이) 5월 말 혹은 6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5월도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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