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학가의 재택수업 등 온라인 강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업 질 저하 등의 이유로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재택수업을 내달 10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대학의 온라인 강의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대학 등을 중심으로는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접속 장애, 콘텐츠 부실 등의 문제로 수업의 질이 낮아졌다며 등록금 감면·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 학생회도 최근 대학에 등록금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한 상황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과제중심이 아닌 강의 중심의 재택수업 등 건의사항과 함께 일부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 등에 대한 입장표명도 함께 전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에 대해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등록금 책정과 변경을 대학 총장의 결정사항이라며 반환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들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초·중·고교 개학연기 등 집합수업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등록금 감면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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