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나눔방 소통공간으로

자율적 소모임 자리 마련

코로나 사태로 개관 연기

▲ 31일 강원정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이 개관을 앞둔 센터의 운영 방향과 기능 등을 말하고 있다.
울산 북구 거주 영유아들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강원정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을 31일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구상, 센터가 맡게 될 기능에 대해 들어봤다.

강원정 센터장은 남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선임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센터장은 “북구에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생기게 되면서 구·군에 모두 관련 기관이 생긴 건 지방에서는 울산이 처음이다. 인근 대구만 하더라도 2곳 뿐이고 부산도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울산은 육아와 양육 분야에서는 다른 시·도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울산에서는 2013년 남구, 2015년 중구, 2016년 울주군, 2017년 동구(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5개 구·군에 차례차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생겼다.

센터는 당초 3월23일 운영에 들어가 4월1일 개관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상태다.

강 센터장은 센터 역할에 대해 “북구지역 영유아 학부모들의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센터 공간 중에 육아나눔방이라는 공간이 있다.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육아에 대해 소통하고 나눌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자조모임과 센터 자체적 소모임 등을 통해 부모들이 육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어려움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구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 영유아 학부모들을 소모임에 초청해 함께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의 문화와 융합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물론 저의 구상도 있지만 학부모, 지역사회가 원하는 부분이 뭔지 방향을 맞춰 함께 성장하는 센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센터장은 “그동안 북구의 학부모들은 다른 구군에 비해 일종의 소외를 겪었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자체 보조금으로 운영하다 보니 지역 외 이용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북구민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른 센터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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