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반경 좁고 심한 굴곡으로

버스·대형트럭 사고위험 노출

▲ 대형차량 이용불편이 예상되는 디자인공원 앞 회전교차로 설치도.
경남 양산시가 오봉지하차도 위에 건설 중인 회전교차로가 대형차량이 이용하기에는 큰 불편이 예상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물금읍 가촌리 1322와 범어리 2833 일대에 사업비 1억9890만원을 들여 ‘디자인공원 앞 회전교차로 설치공사’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조성사업에 본격 들어갔다.

회전교차로 사업 대상지는 평소 범어에서 물금을 오가는 차량과 범어에서 가촌(휴먼시아·동일아파트)을 오가는 차량이 뒤섞여 교통사고 우려가 높았다. 지하차도 위라는 특수성과 기형적인 사거리 형태의 도로 구조 탓에 시설 개선 요구도 잇따랐다. 이에 시는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선택했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공사를 진행하자 차량 회전 반경에 문제가 발생했다. 승용차와 같은 소형차량은 문제가 없지만 버스나 대형 트럭의 경우 회전 반경이 좁아 운전이 어렵다는 점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범어에서 물금으로 향하는 경우 교차로를 빠져나갈 때 굴곡이 심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 트럭 운전자들은 현재의 회전교차로는 차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설치돼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버스기사들의 불편이 제기돼 처음 계획보다 원형(중앙 교통섬) 부분을 수정해 놓은 상태”라며 “대형차량은 회전교차로 교통섬 가장자리에 대형트럭만 밟을 수 있는 ‘화물차 턱’을 이용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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