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별 온라인개학 일정 발표
스마트기기 부족분 분배문제
저학년·장애아 대상 원격수업
부실교육 방지 대책 등 필요
직업계·예체능계 학교는
집중이수제로 이론 한꺼번에
실습은 등교 개학뒤 진행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예고한 가운데 예행연습 없는 원격학습, 취약계층의 스마트기기 준비, 초등학교 저학년과 장애학생의 원격수업 등 많은 문제점이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부실한 원격수업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4월9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학생들이 보유해야 한다. 교육부는 스마트기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학생 수가 전국에 17만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 23만대, 교육부 자체 보유 기기 5만대, 추가 확보분 수만대를 통해 분배할 예정이다.

울산의 경우 학생 13만1296명 가운데 12만7056명이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에서 스마트기기를 대여하는 학생은 3513명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학교 보유분 9854대를 활용해 모두 대여할 계획이다.

스마트기기를 가지고 있어도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보호자가 없으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기에다 발달장애 학생은 온라인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각장애 학생이나 시각장애 학생은 화면해설 등 지원이 부족해 수업효율이 떨어진다.

울산지역 특수교육대상자는 모두 2051명(시각장애 50명, 청각장애 110명, 발달지체 99명 등)이다.

시교육청은 장애학생의 경우 장애 유형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하고 점자 정보단말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텍스트나 점역 파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순회교육 등 장애 유형을 고려한 수업 운영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 저학년은 오프라인 과제를 안내하는 등 대체학습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습이 중요한 직업계고나 예체능계 학교의 경우 교육부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으로 이론을 익힌 뒤 등교 개학 이후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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