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고위험음주율도 14.5% 평균↑

흡연율은 19%로 평균보다 ↓

울산 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255개 시군구의 평균 월간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은 59.9%로 조사됐다.

하지만 울산은 평균을 웃도는 63.5%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62.1%)과 부산(61.9%)이 뒤를 이었고 전북이 56.9%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또 고위험음주율(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분율) 역시 14.5%로 평균치(14.1%)를 웃돌았다.

반면 현재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분율)은 19%로 평균(20.3%)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지난해 우리 국민의 흡연·음주 행태는 개선됐지만, 지역 간 흡연율·음주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중 남자흡연율 최고는 55.6%, 최저는 21.8%로 격차가 33.8%p에 달했다. 격차는 2016년 24.3%p, 2017년 28.6%p, 2018년 30.7%p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음주율과 고위험음주율의 지역 간 격차도 26.1%p, 19.0%p로 전년보다 0.4%p, 1.0%p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매년 발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지역 보건정책 수립에 활용해 지역 간 건강지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흡연·음주·비만율 감소와 건강생활실천율 향상, 정신건강 및 심뇌혈관질환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2008년부터 전국 255개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는 23만명이 참여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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