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유족 윤명숙·장한미망인 송필순·장한아내 손복례씨

특별보훈 부문 유종옥·이춘락·윤영조·김지권씨 선정

▲ 특별보훈 부문 김지권씨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산보훈지청이 주관하는 제22회 울산보훈대상 수상자로 △장한용사 부문 이상열(66)씨 △장한유족 부문 윤명숙(69)씨 △장한미망인 부문 송필순(60)씨 △장한아내 부문 손복례(68)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보훈 부문에는 유종옥(88)·이춘락(91)·윤영조(77)·김지권(71)씨 등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상일보사는 4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제22회 울산보훈대상 심사위원회를 개최,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울산보훈대상에는 총 15명이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8명이 정해졌다.

이상열씨는 1973년 해병대에 입대해 해병사단 동부전선에서 근무 중 1974년 사고로 오른쪽 아래팔이 절단돼 공상군경 5급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의수에 의존하면서도 한주에 입사해 성실히 다니며 두 아들을 훌륭히 키웠고, 백양라이온스클럽 창립회원으로 홀몸노인 무료급식 봉사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2010년 상이군경회울산지부 사무국장으로 울산보훈회관 건립에도 기여했다.

윤명숙씨는 2살 때인 1952년 아버지 故 윤권용씨가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1961년 전몰군경유족으로 등록됐다. 1978년 결혼한 남편이 1993년 뇌수막염으로 쓰러져 실명위기에 처하자 식당을 운영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셔 2001년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효부상을 수상했다. 전몰군경유족회 북구지회장, 유족회울산지부 관리과장을 맡아 어려운 회원들을 지원했고 태연학교,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등에서 봉사했다.

송필순씨는 국가유공자인 남편 故 윤천욱씨가 1983년 GP근무 중 동료의 총기오발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1994년 공상군경 6급에 등록되자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1987년 남편이 용접기술을 배워 현대정공에 입사했으나 2011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송씨는 실의에 빠지지 않고 식당일을 하며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냈고 독거노인 말벗도우미, 목욕, 세탁봉사 등에도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복례씨는 꽃다운 21세에 만난 남편 김삼석씨가 1964년부터 4년간 참전한 월남전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질환을 앓아 제대로 직장을 다니기 어려워지자 남편의 병수발을 하며 가정생계를 책임져 왔다. 남편 김씨는 2012년 전상군경 5급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김씨는 버스, 택시 등 다양한 일을 했으나 이직이 잦고 간암까지 발병하자, 손씨는 2010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성실히 일해 두 자녀를 초등학교 교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