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 홈 개막전 출격 가능성
토론토 구단이 전세기 준비

▲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전세기를 준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류현진의 토론토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이 정규리그 개막 전 7월 초 재개하는 팀 훈련을 앞두고 60명 가용 선수(Player Pool) 명단을 2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드디어 홈구장을 밟는다.

MLB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후 4시까지 30개 구단 로스터 명단을 받았다.

이날 각 구단이 제출한 가용 선수 명단이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지는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 출전하는 각 팀의 선수들로 60명을 초과할 수 없다.

가용 선수 명단은 메이저리그 각 팀의 자산 격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각 구단이 올 시즌 뛸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 전원과 40인 로스터 이외의 선수라도 현재 구단과 계약 관계에 있는 선수로 이뤄졌다.

각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려워 가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유망주들은 자격을 인정받아 올해 봉급을 받는다.

7월24일 또는 25일로 예정된 메이저리그 각 팀의 개막전에는 가용 선수 중 30명만 출전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홈구장 인근 ‘대체 훈련장’에서 연습하며 감독의 호출을 대기한다.

빅리그 로스터는 30명에서 개막 2주 후 28명으로, 다시 2주 후엔 26명으로 줄어든다.

왼손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물론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소속팀의 가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7월4일 새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 대체 훈련장은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한 글로브라이프파크로, 글로브라이프필드 바로 옆에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정규리그 홈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7월 초 훈련을 재개하고, 대체 훈련장은 같은 주(州) 포트샬럿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활용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좌투수 김광현(32)을 포함해 44명의 가용 선수를 발표했다. 이 선수들은 카디널스의 홈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참여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으로도 가용 선수로 최대 16명을 충원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봉쇄, 캐나다 입국자의 2주간 의무 자가격리 정책 등으로 훈련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캐나다 정부가 자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아 류현진이 조만간 토론토로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은 최근 캐나다 정부에 메이저리그 선수단이 입국할 때마다 격리를 거치지 않도록 특혜를 줄 것을 요청했고, 최근 문제의 매듭이 어느 정도 풀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전세기를 준비했다”며 “(더니든에 머무는) 선수들과 직원들은 이 전세기를 타고 다음 달 2일쯤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 경기를 허가하면 류현진은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공식 개막일은 7월24일 또는 25일이다. 올 시즌엔 팀당 총 60경기를 벌이고, 토론토 구단은 홈에서 열리는 3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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