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울산형 뉴딜정책 발표

오일·가스허브 조기 착수

연계사업 2년 앞당기기로

건설비 3조 이상 대형사업

지역 건설산업에 활기 기대

▲ 1일 울산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열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 및 연계사업 관련 제12차 울산시 뉴딜정책 발표 및 상생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도시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 등 기관·기업체 대표들이 상생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의 핵심 신성장동력인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이 조기에 착공한다. 지피에스(GPS)발전소·부곡 용연 지구 조성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착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일 시의사당에서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도시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 등 기관·기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울산형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뉴딜정책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과 울산 GPS발전소·부곡 용연 지구 조성사업 관련 액화천연가스(LNG) 조기 착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과 연계사업인 LNG 부문 조기 착수는 LNG 발전 보급 확대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이다. 시는 2024년 6월 LNG 저장시설·벙커링·연관산업 중 일부가 조기 완공하면 LNG 분야의 다양한 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94억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예정이던 LNG 탱크 1기와 함께 내년 계획한 다른 탱크 1기를 올해 착공한다. 울산 GPS발전소와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이 동시에 가동돼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부곡 용연 지구 조성시기를 4개월 앞당겨 토지 보상비 300억원을 선 투입하는 등 올해 총 808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울산 GPS발전소는 SK가스가 설립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로, 오는 2024년까지 1.2GW 규모로 건설된다. 또 214억원을 투입해 북항에 저장된 LNG를 울산 GPS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한 배관망을 2년 앞당겨 착공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올해 1627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오일·가스 허브와 발전소 사업은 건설비만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코로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건설산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뉴딜정책 발표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위기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상생협력 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한 협약식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성공적인 북항사업과 연계사업의 추진으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보급 중인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유도해 건전한 현금성 결제가 하도급 업체와 참여 노무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