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작년보다 24% 감소…중·일업체는 역성장
LG화학 1위 유지에 삼성·SK도 점유율 상승 지속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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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역성장 한 가운데서도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가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지속한 셈이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작년 동기보다 23.9% 감소했다. 중국,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경쟁국 업체들은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한국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합계는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보다 두 배이상 올랐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은 LG화학이 점유율 24.2%(사용량 7.8GWh)로 4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이 70.5% 급증하며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시장점율이 상승했다. 삼성SDI는 점유율은 6.4%(사용량 2.1GWh)로 4위를 차지했다. 4월과 비교해 한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4.1%(사용량 1.3GWh)로 4월보다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LG화학에 이어 중국 CATL이 점유율 22.3%로 2위, 일본 파나소닉 21.4%로 3위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5월 한달로만 보더라도 글로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위축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3사만 성장했다.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3GWh로 작년 동기보다 35.8% 감소하고 대다수 업체들의 사용량이 역성장 했다.

SNE리서치는 “한국 3사가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 판매 증가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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