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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염포동 한 아파트 수상한 ‘외상공사’단지 내 도로·인도·경로당 등 총 11억원 상당 보수공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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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7  2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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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북구 염포동 한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 주민 동의없이 시행되는 거액의 보도블럭 교체 및 경계석 공사에 반발. 울산시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5억여원 상당은 외상으로 추진
주민, 업체와 유착의혹 등 반발
입대의 “장기수선계획 공사
유착의혹 터무니없다” 반박
울산시, 2주간 특별감사 예정

울산 북구 염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단지 내 보수공사를 놓고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입대의가 보수공사를 내년까지 걷어야 할 장기수선충당금을 외상으로 추진하려고 하자 주민들은 특별감사까지 요청하고 나섰다.

7일 북구 염포동 한 아파트 곳곳에 입대의를 비난하거나 ‘멀쩡한 보도블록과 경계석 공사’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재 공사는 중단 상태로, 단지 내 일부분은 교체된 새 보도블록이, 일부분은 기존 보도블록이 그대로였다.

이 아파트 입대의는 지난 4월께 북구 공동주택지원사업에 ‘단지 내 도로(인도), 노후 경로당, 경비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보수공사’ 대상에 선정됐다.

당시 신청한 공사 규모는 6억6100만원 수준으로, 북구로부터 10% 가량인 6400만원의 공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후 입대의는 4월말께 A업체와 전자입찰을 통해 총 7억여원에 달하는 공사계약을 맺었다. 또 도로와 단지 내 아스콘 재포장 공사도 4억4000여만원에 계약해 총 공사비는 11억여원에 달한다.

이에 입주민들은 공사를 ‘일부 파손된 보도블록을 보수하는 규모’ 정도로 알고 있었고, 여러 차례 입주자대표 회의나 소식지에서도 정확한 내용을 공지한 적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지난 4월말 기준 장기수선충당금은 5억7000여만원에 불과한데, 북구 공동주택지원사업 지원금 6400만원을 포함해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걷힐 예정인 장기수선충당금 5억여원을 공사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확대됐다. 내년 2월말께 공사가 준공될 경우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수선충당금은 1500여만원에 불과하다.

한 입주민은 “시급한 공사도 아닌데 굳이 외상까지 해서 공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만약 올해 여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부득이하게 승강기 등이 고장나도 아파트에 돈이 없어 보수도 못할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A업체는 입대의가 올해 공고한 2개 공사를 모두 최저금액에 낙찰받았고, 해당 업체가 이번 공사를 포함해 이 아파트에서 최근 5년간 맡은 공사는 5건에 불과하지만 총 금액은 27억여원에 달한다며 입대의·관리사무소, 업체간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해당 입대의는 “지난 2018년에 수립된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공사이며 지난 2004년 입주 후 한 번도 보도블록 교체를 하지 않아 관련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한 것”이라며 “A업체가 계약을 따낸 건 적격심사를 통해 한 것으로 안다. 돈 만으로 평가한 게 아니라 여러가지 점수로 평가했다. 유착 의혹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북구에 감사신청서를 제출했고 1799가구 중 66%에 해당하는 1180여가구가 동의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9일부터 2주간 해당 아파트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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