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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워서 소변 보기 야뇨증 치료 ‘득보다 실’방광 한계치 인지 못하면 야뇨증
새벽 깨우기는 정상수면 방해만
성장과정서 약 15% 자연적 치유
만 9세 이후엔 알람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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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8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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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철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가 만 5세까지 밤에 소변을 가리는 훈련을 마친다. 하지만 만 5세가 지난 뒤에도 밤에 자는 중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이불에 싸버리는 경우를 야뇨증이라 한다. 아이가 밤에 자면서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일을 아이의 가벼운 실수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성장하면서도 나아지지 않고 반복된다면 야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성철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함께 야뇨증의 발생 원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각성장애 부재로 야기된 ‘야뇨증’

야뇨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밤에 자는 중에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방광의 크기보다 더 많은 경우다.

김성철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밤 동안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방광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소변량이 방광보다 넘쳐나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각성장애’라 부른다.

김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오줌을 싸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깊이 잠들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새벽에 깨서 소변을 보러가는 ‘야간뇨’와 ‘야뇨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야간뇨와 달리 야뇨증은 소변량이 방광의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뇨증 어린이, 자존감 떨어지기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1년에 30㏄씩 방광 용적이 증가하고, 각성장애가 해결돼 1년에 약 15%의 야뇨증 환자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야뇨증 또한 성장 과정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야뇨증 치료의 1차 목적은 아이에게 자유를 주기 위함이다.

김 교수는 “의사들이 야뇨증 약물치료를 권유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야뇨증으로 인하여 캠프 등 야외에서 친구들과의 숙박을 쉽게 할 수 있게 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실제로 야뇨증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사회 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동치료에도 증상 지속되면 약물치료

야뇨증은 언제 치료해야 할까. 만 5세가 지나서까지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를 야뇨증이라고 부르지만, 전문의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야뇨증이 의심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생활 습관 교정을 권장한다. 변비 등을 교정하고 밤에 자는 중에 소변량을 줄어들 수 있게 수분 섭취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약물 치료는 아이들이 야뇨증에 대하여 불편감을 느끼고 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야뇨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우선 만 9세 이전의 어린이라면 야뇨증이 스스로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야뇨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만 9세 이전의 어린이의 야뇨증이 행동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기 보다는 자는 중에 오줌을 싸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소리 자극 주는 ‘알람치료’도 도움

만 9세 이후 어린이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만 9세가 지나서까지 야뇨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이상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 없이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경우 좀 더 적극적으로 야뇨증 완치를 위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에 앞서 이 시기까지 야뇨증이 없어지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야뇨증의 완치를 목적으로 알람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람치료는 센서에 물이 묻을 경우 알람이 울려 아이에게 소리 자극을 주는 치료로 밤에 야뇨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알려 아이가 야뇨증이 발생한 것을 깨닫게 해 각성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행동 치료의 일종이다.

김 교수는 “부모가 일정한 시간에 아이를 깨우는 것으로는 이러한 각성장애를 해결할 수 없다. 다만 부모가 일정한 시간에 아이를 깨워 소변보게 하는 것은 자는 중에 한차례 방광을 비워 방광용적 이상으로 소변이 차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약물 치료 중에 데스모르레신의 효과와 비슷하지만 아이의 정상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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