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미룬 다음달 21~30일 개최
상영관 37개 안팎서 5개로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따라
극장 관객수도 50명으로 제한
코로나 확산땐 취소 가능성도

▲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연합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예년에 볼 수 없는 치열한 예매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칙에 따라 한 극장 안에 많아야 50명 안팎 관객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내달 21일 개막 예정인 제25회 대회는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 현장 상영으로 이뤄진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그동안 일부 영화제에서 진행한 온라인 상영은 저작권 보호 등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

상영관도 기존 37개 안팎에서 5개로 줄어들고, 상영 횟수도 영화 한 편당 2~3회에서 1차례로 제한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매 일정은 추석 연휴 뒤 코로나 상황 등을 보며 확정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더 확산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영화제 개최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계속 유지되면 방역 기준에 따라 실내 극장은 50명, 야외 상영관은 100명 미만으로 관객수가 제한된다.

이럴 경우 모든 작품이 매진된다 해도 관객 수는 1만명 정도에 그친다.

이는 예년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개·폐막작은 물론이고 칸 영화제 선정 초청작 등 주요 작품들은 벌써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판매할 입장권이 워낙 적기 때문에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당초 내달 7일 개막을 2주 미뤄 21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레드카펫 행사가 있는 개막식은 물론 폐막식은 모두 취소됐다. 초청 영화는 68개국 192편이다. 개막작은 훙진바오(홍금보), 쉬안화(허안화), 쉬커(서극), 조니 토(두기봉) 등 홍콩의 걸출한 감독 7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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