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 IT융합학부 학생들이 창작실습실에서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AI 강국’ 국가전략에 발맞춰
자동차·조선 등 유망사업에
AI 접목 교육트랙 특화 주목
산업체 멘토의 진로 상담 등
취업·창업 인프라 무상 제공
오는 23~28일 41명 수시모집

정부가 국가전략으로 ‘AI(인공지능) 강국’을 선언한 가운데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AI융합전공을 신설해 AI인재양성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17일 울산대는 ‘AI기반 신산업 창출’이라는 국가혁신전략에 발맞춰 2021학년도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 신설’을 교육부의 ‘미래 첨단 분야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의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서류, 학생부종합면접 전형으로 총 41명을 모집한다.

울산대 AI융합전공은 △AI와 타 분야를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융합형 인재’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창의형 인재’ △글로벌 소통 능력으로 팀워크를 발휘하는 ‘협업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는 신입생 때부터 3학년까지 기초교육과 상담을 통해 ‘AI기업형’ ‘AI창업형’ ‘AI연구형’을 선택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결정된다.

AI기업형은 산업체 멘토링과 AI기업 인턴을 거쳐 기업으로, AI창업형은 타 학문과의 융합 캡스톤디자인과 창업교육을 거쳐 스타트업 창업으로 진출하게 된다. 또 AI연구형은 고급 기계학습과 학·석사연계 교육을 통해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된다.

▲ 창작실험실 전경.

울산대 AI융합전공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의료 등 지역 유망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 트랙을 특화해 주목된다.

글로벌 기업인 한국조선해양과 이 회사의 미래기술연구원, 울산대학교병원 등 제조업 및 의료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공유하고, 사업장 현장교육과 인턴을 통한 현장경험으로 취업까지 연계한다.

울산대 관계자는 “산업현장과 대학이 서로 교육과 연구에 참여하는 최적의 실습 및 개발환경도 갖췄다”며 “이에 따라 대학은 맞춤형 인재양성, 기업은 대학의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습할 수 있도록 고성능 컴퓨터 및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교수자 중심 학습법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교수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 온라인 AI 학습시스템도 제공한다. 자기주도 학습이 주를 이룬다.

인공지능 분야는 AI 전문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 산업의 AI부서 등 진출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 이에 따라 산업체 멘토가 참여하는 진로상담팀을 구성해 학기 중에는 물론이고, 졸업 후 1년 동안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상담과 함께 인프라를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교남 울산대 기획처장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지능 분야 4년제 이상 예상 수요인력은 연평균 24%씩 성장해 2022년에는 3549명이나 되지만, 공급인력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656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AI 분야가 국가전략으로 추진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AI관련 전공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