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언니에 이은 ‘세모녀 기능경기대회 입상’ 화제

▲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다운(오른쪽)씨와 어머니 김경란씨.
지난 2014년 최연소 참가 이후 꾸준히 도전

전국대회 여섯차례 참가끝에 최고기량 인증

어머니 김경란 미용장인·언니 정다혜씨도

기능경기대회 미용 수상경력으로 ‘진기록’

“어릴적 부터 꾸어왔던 꿈이 실현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뿌듯하네요.”

지난 14~18일까지 전북 군산 등지에서 열린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울산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정다운(21)씨는 ‘오전육기’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 울산에서 열린 전국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6번째 참가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씨는 2014년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로 참가한 울산 지방기능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5년부터 1위를 독차지하며 울산 대표로 꾸준히 참가해왔다. 2017년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처음으로 입상한 데 이어, 6번의 도전끝에 이번에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정씨의 이 같은 미용실력과 손재주는 그의 모친으로 울산 1호 미용예술학 박사인 김경란(47) 울산시미용협회장으로부터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미용 분야 장인(匠人)인 김씨도 지난 201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정씨의 언니인 정다혜(23)씨도 2013년 울산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세모녀가 모두 기능경기대회에 입상을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한 정씨는 “손가락과 빗 하나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헤어디자인을 시작했는데 힘든 순간이 없지만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꿈을 실현시키자.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다짐했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세월이 흘러 훗날 저 같은 후배 미용 기능인들에게 큰 꿈을 갖게 해주는 좋은 멘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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