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귀성·귀경길 전망
귀성길은 9월30일 오전
귀경 10월3일 오후 혼잡 예상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고속도로 상시 음주단속도

▲ 경부고속도로 차량정체. 경상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10명 중 9명이 자가용 이용을 선호하면서 고속도로는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30일,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날 전날인 10월3일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귀성객 줄어 소요시간 짧아질 듯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추석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고향 방문 차량은 물론 나들이 차량도 줄어 귀성·귀경 모두 소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총 1만380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 인원은 2759만명으로 예측됐다. 추석 당일인 10월1일에는 최대 6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일평균 459만대로 전망된다. 일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추석보다는 28.5% 감소한 수준이다.

실제 귀성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동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은 91.4%에 달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추석 교통수단 중 자가용 분담률(84.4%)보다 7%p 높은 것이다.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7.6%에 불과했다.

신종코로나로 전반적인 교통량이 줄면서 소요 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 방향은 최대 1시간, 귀경 방향은 최대 4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연구원은 귀성 때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20분, 서서울~목포 8시간50분, 귀경 때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7시간50분, 목포~서서울 6시간20분으로 각각 추정했다.

◇휴게소 실내 매장서 취식 금지

국토부는 추석 연휴 동안 자가용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과 실내 취식 금지 등을 통해 접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통수단별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철도의 경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승차권을 창가 좌석만 판매해 열차 내에서 승객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명절 때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고 이 기간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 인력, 물품 확충 등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교통량 분산 등 관리 강화

정부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차(21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비접촉 음주 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IC),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할 계획이다.

또 갓길 차로제(13개 노선 60개 구간·305㎞)와 임시 감속 차로(5개 노선 14개소·11.2㎞)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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