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수도권 조치 연장

28일부터 추석 특별방역기간

울산 엿새만에 확진 1명 추가

치료 받던 95번 확진자 숨져

정부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일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20~4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확진자 규모가 급증할 요인이 여전히 존재 해 2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한다” 밝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추석 연휴 이후까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금주 중 추석 특별방역기간 관련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에서는 엿새만에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했고, 주말 새 사망자도 나왔다.

울산시는 남구에 거주하는 34세 남성(울산 142번)이 19일 오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42번 확진자는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으로 설비 관리 부서에서 근무한다. 그는 지난 16일 미각과 후각에 이상을 느껴 18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증상 발현 전인 이달 14일 대구 본가와 서울 소재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15일과 16일 출근했고, 17일 다시 서울 병원과 대구를 버스와 KTX 열차 등을 이용해 다녀왔다.

보건당국은 현대차 사무실 직원, 순환버스 탑승자 등 120여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남성의 아내와 자녀, 부모(대구) 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18일에는 울산 95번 확진자(84·중구)가 코로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코로나로 인한 지역내 두 번째 사망자다.

그는 지난달 25일 남구 무거동의 다른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을 치다가 감염돼 같은 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중 호흡기 증상이 악화돼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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