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가운데 기존 시중 은행권에서도 온라인으로 클릭이나 터치 몇번이면 수 분 안에 돈을 빌리는 ‘비대면’ 신용대출의 비중이 마침내 절반을 넘어섰다.

코로나 탓에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데다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 차원에서 영업지점 오프라인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를 비대면 신용대출에 적용하면서 갈수록 금융 소비자들이 온라인 창구로 몰리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은 지난 8월 모두 15만4432건, 5조3820억원의 신규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영업지점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50.9%인 7만8612건에 이르렀다. 대출 금액 기준 비대면 비중은 44%(5조3820억원 중 2조36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말과 비교해 올해 들어서만 4대 은행에서 비대면 신용대출의 비중이 건수로는 6.3%p, 금액으로는 9.9%p 커졌다.

더구나 개별 은행에 따라서는 최근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60~70%대에 이른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비대면 신용대출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는 코로나 뿐 아니라 금리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