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편의점의 담배 광고와 미디어의 흡연 장면을 통해 흡연을 시작할 우려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지난해 진행한 담배 마케팅 점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대학 50개교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담배 소매점 637곳을 조사했더니, 이 중 99.7%가 담배를 진열해 판매했고 전체의 94.3%가 평균 22.5개의 담배광고물을 설치했다.

담배 회사의 마케팅이 흡연에 대한 호기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담배 광고나 판촉을 본 응답자 중 20.0%가 ‘담배 판촉 경험 이후 흡연 호기심이 생겼다’고 답했고 4.8%는 ‘실제 담배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미디어와 유튜브에서 담배와 흡연 장면 노출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드라마 23개, 영화 67개, 웹툰 41개, 담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더니 4개 매체 모두 담배 제품이나 흡연 장면이 자주 등장했는데, 특히 웹툰에서 가장 빈번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적인 담배 광고에 대한 시정조치와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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