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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화재 일주일 지났는데…원인은 ‘오리무중’“목재데크 아래 시작점 확인중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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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4  2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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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에서 한 조사요원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화재 피한 저층도 생활 불가
정밀안전진단만 ‘최소 3개월’
시, 이재민 구호 22일까지 연장
이재민 조롱하는 메모 발견
호텔측 CCTV 분석·파악중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 접어들지만 여전히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진단이 최소 3개월 이상 필요하고, 이후 보수·보강공사도 필요한 상태여서 이재민들이 집으로 복귀하기까지 적잖은 기간이 예상된다.



◇목재 데크 아래공간 발화점 여부도 수사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4일 “화재 원인에 대해서 여전히 수사중”이라며 “목재데크에서 발화한 건 맞는데 목재 데크 아래공간이 시작점인지는 확인중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수사전담팀은 지난 2차 합동감식에서 3층 야외테라스 목재데크를 발화지점으로 특정했다. 이 목재데크는 두께가 있고 배수를 위해 곳곳에 틈새가 있으며 바닥으로부터 30㎝ 정도 떠 있는 구조여서 이 공간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목재 데크 아래 공간에 쓰레기나 마른 나뭇잎 등이 모여 있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시작됐는데 화재 당일 불었던 강풍이 산소를 공급하면서 순식간에 불이 커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밀안전진단에 최소 3개월 소요…16가구 전소

8개 분야 전문가 11명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기계·소방시설의 경우 가구 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고 옥상 물탱크, 냉·난방실외기 등 공용설비장비도 파손됐다.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저층부 가구에서도 기본설비 사용이 곤란한 상태다.

종합적으로는 전기·기계·소방설비 등의 파손이 심각해 보수·보강 없이 사용이 불가능하고 구조부 안전성에 대한 확인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는 건물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확인이 시급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은 임시거처 준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현재까지 아파트 127가구 중 전소(70% 이상 소실)가 16가구, 반소(30~70% 소실) 8가구, 부분소(30% 이하 소실) 103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상층부 72가구 중 16가구가 전소되는 등 상층부 피해가 심각했다. 그을음, 수손 피해(스프링클러나 화재 진압 목적으로 물 뿌림 피해)로 인한 저층부 피해도 적지 않아 저층부 주민들의 입주도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피해 주민 구호와 관련해 시는 지난 8일부터 임시숙소와 급식을 15일까지 지원키로 했으나 피해주민의 생활 안전과 장기 임시주거시설 확보, 긴급안전점검 등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점을 감안, 현재 지원중인 숙박시설 등에 대한 구호기간을 22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재민 노골적 조롱 메모 발견

한편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메모가 최근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발견돼 논란이다.

한 이재민이 공개한 메모지에는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는 제목 하에 오마이걸 ‘불꽃놀이’ 등 불과 관련된 대중가요 7곡이 순서대로 적혀 있다.

객실은 화재 피해로 한 이재민이 지난 11일 입실했고 지난 12일께 발견했다. 앞서 10일부터 11일까지는 일반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이재민은 지난 12일 메모지를 발견하기 전까지 4시간 가량 방을 잠시 비운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 메모지는 이재민이 입실하기 전 이용고객이 썼거나, 방을 비운 사이 누군가 침입해 작성했거나 두 가지로 좁혀진다. 다만 이 이재민이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는 않아 해당 메모지가 언제부터 객실에 있었고 누가 썼는지 확인은 되지 않는다. 호텔 측은 사태 인지 후 CCTV 분석 등 사실 관계 파악에 들어갔다. 다만 하우스키퍼나 내부직원 소행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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