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위기감 외연확대 눈돌려
민심 청취 위해 지역별 공청회
구체적 경선 규칙 11월중 결정
12월 남구청장 후보 공모·경선

국민의힘이 4.7울산남구청장 재선거를 비롯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기존의 ‘당심’(당원·대의원)보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마련한데 이어 공청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당 지도부가 재보선을 앞두고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기존의 당원을 중심으로한 선거는 사실상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외연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훈)는 15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민심 청취를 하기 위해 지역별 공청회를 추진키로했다. 당 경선준비위가 이날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된 언급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서울·부산시장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선준비위 로드맵 = 국민의힘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1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심이 직접 반영돼 선택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하면 시민 또는 외부인사 영입 시 진입장벽을 최소화해줘야 할 것이다. 기존 당원 투표는 비중이 많이 낮아지거나 전적으로 시민들이 선택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경선 규칙이 결정되는 시한에 대해선 “11월 중순인데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경선준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성평등 구현 △시대정신 구현 △시민 참여 확대로 역동성·흥행성 확보 △공명정대한 경선 △시민맞춤형 정책 경선 등 경선 5대 기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규모 인력 동원을 하는 체육관식 선거를 지양하고 서울·부산시민의 동네 구석구석으로 가 정책과 공약을 만드는 정책 경선을 구현하겠다 방침이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중앙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선 일정부분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로드맵은 구체화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종인 비상대책 지도부가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초단체장인 남구청장 재선거는 사실상 큰 그림이 정해지면 울산 실정에 ‘맞춤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당 경선관리위 관계자는 15일 “서울·부산에 사활에 걸린 상황에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공천심사는 중앙당에서 하지만 선거전략은 울산시당과 지역의원들이 수립해야 할것”이라면서 “다만, 경선시엔 기존의 후보심사 기준인 당원:대의원:당원여론:일반 시민여론 적용 기준을 시민들을 확대하는 쪽으로 조정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후보공모 시점은 빠르면 오는 12월, 공천심사에 이어 경선을 치른뒤 단수후보 확정 발표는 1월중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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