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앞줄 왼쪽)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스피에 입성한 15일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마감했다.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58조원을 모은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 35만1000원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지연과 미국의 대 중국 기업 규제 소식, 유럽의 봉쇄 정책 확대 등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빅히트도 곧바로 상한가가 풀려, 결국 시초가 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따상’ 행진을 잇지는 못했다.

빅히트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13만5000원을 2배 가까이 웃돌며, 코스피 시가총액 32위에, ‘엔터’주로는 대장주에 등극했다.

방시혁 대표가 보유한 주식 지분(19.90%)의 가치는 3조1934억원으로, 단숨에 주식부자 순위 8위에 진입했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9위 정의선 회장(3조1587억원)을 300억원 이상 앞섰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각자 지분가치가 176억원으로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공동 8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도 수백억 대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우리사주조합도 총 1749억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빅히트 직원은 7월 말 현재 313명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약 5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7p(0.81%) 내린 2,361.2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3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1172억원)과 외국인(184억원)은 순매도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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