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안 발표
울산시·관련기관 적극적으로 힘모아
많은 사업 유치, 경제 활성화 계기로

▲ 송동석 (주)노바테크 대표이사 U-포럼 디지털콘텐츠 분과위원

전 세계적으로 가을이 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및 유럽 여러 나라에서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구촌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하여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10월13일 한국판 뉴딜을 지역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지역균형 뉴딜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중 지역사업과 지자체 주도 사업 그리고 공공기관이 선도하는 3가지 유형의 사업으로 전개된다. 각 유형별로 내용은 무엇이고 울산은 어떤 대응이 필요한 지를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원 중 절반가량인 총 75조3000억원을 지역에 투자한다. 내년 지역사업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디지털과 그린 뉴딜 예산은 13조원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의 경우 공모사업 선정 때 지역발전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울산은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클러스터 조성, 울산 스마트 클린워터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된 모든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두 번째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자체 재원과 민자를 활용해 추진하는 지자체 주도형 지역균형 뉴딜사업이다. 정부는 지자체 주도형 뉴딜사업의 경우 지자체가 창의에 기반한 지역균형 뉴딜사업 발굴에 동참하도록 교부세, 지방세 한도지원, 투자절차의 간소화, 뉴딜 및 지역 관련 펀드의 투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원전해체산업, 디지털콘텐츠산업, 수소산업, 관광산업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민자 유치와 함께 지역균형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울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준비해야겠다.

세 번째는 지역소재 공공기관들이 해당 지역의 지자체, 연구기관, 기업과 협업해 실행하게 되는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사업이다. 정부는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에 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재난안전연구원, 근로복지공단,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에너지경제연구원, 동서발전,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인력공단, 석유공사, 에너지공단 등 이전 공공기관이 있다.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뉴딜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하여 사업발굴을 적극 진행하면 좋겠다.

일례로 산업인력공단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집단 교육실시, 필기·실기 시험, 시험장 대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비대면 일상화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제조업의 기능장, 명장들의 노하우를 정량화해 디지털콘텐츠화한 후 교육콘텐츠로 만들어 필기시험을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는 NCS 기술자격과 관련된 항목 496개에서 실감콘텐츠로 적용 가능한 실기시험에 대해 초실감 가상현실기술을 구현한 실기시험 및 채점 시스템 개발사업을 만들어 적용하는 뉴딜 사업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를 위시한 울산연구원, 울산경제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조로 많은 사업을 유치하여 울산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역할에 기대를 갖는다. 최근 진흥원을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구자록 원장이 부임했다. 울산대학교 IT융합학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써오던 구자록 신임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맡았다. 구 원장은 울산의 정보산업을 꼼꼼히 살피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확실한 적임자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신임 원장의 지휘 아래 새로운 디지털 뉴딜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해 많은 사업을 유치하고 울산이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 선도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송동석 (주)노바테크 대표이사 U-포럼 디지털콘텐츠 분과위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