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대학팀 연구결과 발표
접종땐 중증 진행가능성 3배 낮춰

독감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공중보건대학 보건 서비스 연구-관리-정책과의 아치 메이노우스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기 1년 안에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대학 의료 센터에서 지난 3월~8월 사이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200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중 214명(11%)이 코로나 확진 전 1년 사이에 독감 백신을 맞았다.

전체적으로 코로나 확진 전 1년 사이에 독감 백신을 맞은 환자는 맞지 않은 환자보다 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로 옮겨질 가능성이 3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독감 백신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독감 백신은 어떤 종류든 바이러스가 침입할 때 이를 막을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준비(priming)’시켜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독감 백신에 첨가되는 면역 증강제(adjuvant)가 전체적인 면역반응을 촉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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