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성장비결, 자유로운 사고·명확한 목적”

당근마켓·우아한 형제들

다양한 회사 인사업무 담당

성장과정·조직관리 등 설명

▲ 박세헌 당근마켓 부사장이 지난 28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2강에서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할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조직의 변화와 혁신은 명확한 목적에서 시작됩니다.”

지난 28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2강에서 박세헌 당근마켓 부사장은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할까?’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당근마켓에 앞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한 그는 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의 성장과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조직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의 시작은 기업경영에 관해서 무지하고 결핍된 IT개발자의 자유로운 사고에서 출발, 지금은 효자손과 때수건부터 로봇 AI까지 만들어 파는 모바일 플랫폼사로 발전했다”며 “특히 사고의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비전과 소통, 존중, 성장 등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서비스 런칭 이후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배달의민족은 불과 5년만인 2015년 2000만 다운로드와 연간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골드만삭스와, 힐하우스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기준 3900만 다운로드와 거래액 5조2000억원, 매출 5600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박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목표(object)가 아닌, 목적(goal)에 집중했다. 이는 우리의 고객에게 새롭고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연결된다”며 “배달앱 부동의 1위 주문음식이 지난 2018년부터 짜장면에서 치킨으로 바꼈다. 이는 소비의 주체가 2030 젊은층으로 바뀌었음을 뜻하며, 이러한 주고객을 겨냥한 B급 감성과 패러디, 언어유희 등 쉬운언어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근마켓 또한 조직과 구성원의 지속성장을 위해 고객중심의 새로운 경험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명확한 목적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엄격한 최소한의 규율과 최대한의 자율을 지향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성장비결이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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