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관리·충분한 수분섭취

주변환경 적응 면역 키우고

숙면으로 스트레스 등 해소

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도

▲ 동강병원 신경과 김성률, 소화기내과 김형욱, 호흡기내과 류영하(왼쪽부터) 전문의.
수능 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특수한 상황으로 올해는 수능 시험실당 인원이 24명으로 줄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그 어느해보다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큰 시험을 앞둔 지금 불안감과 부담감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다. 각 분야 전문의로부터 수험생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본다.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 유지해야

매년 수능시험 시기가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체내외 방어 인자들의 질서가 흐트러지면서 감기를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류영하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큰 일교차로 인해 피부, 코, 목, 기관지 점막 등이 약해질 수 있다. 코 점막과 목 점막이 상하게 되면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공기중에 있는 일반 먼지에 의해서도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목이 칼칼하다’ ‘코가 막힌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곧 감기에 걸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며, 악화되기 전에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력관리 또한 중요하다. 류 전문의는 “과로하지 않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휴식을 취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정한 음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올리기 보다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내 몸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다음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로회복·정서적 안정감 위해 숙면

잠은 하루 일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잠자는 동안 우리는 낮에 쌓였던 육체·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는다. 또 수면을 통해 하루동안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 오랫동안 저장하기도 한다.

김성률 동강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신체와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만큼 숙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숙면을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김 전문의가 소개하는 숙면법은 다음과 같다.

△조용히, 어둡게, 선선하게, 주변의 방해를 없애 잠자리를 정비한다 △따뜻한 목욕, 마사지, 음악감상, 따뜻한 우유, 스트레칭 등 잠자기 전에 수면을 준비한다 △커피, 녹차, 탄산음료, 술, 담배, 걱정 등 수면에 방해되는 것을 멀리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햇빛 노출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난다 △잠자리는 잠만을 위한 장소가 되도록 한다 등이다.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주의

수험생의 경우 지나친 긴장,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화불량이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구역, 잦은 트림, 속쓰림 등의 증상이 포함되며 심한 경우 복통까지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김형욱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지만 수험생의 경우 지나친 긴장,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부조화가 큰 원인을 차지한다”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스트레칭, 명상, 음악, 가벼운 운동 등)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평소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관리에도 불구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시험 마다 소화불량 증상, 복통으로 고생을 했던 수험생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 전문의는 “증상 발생시 이를 완화시킬수 있는 약제(위장운동 촉진제 혹은 진경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보고, 만약 이 방법이 도움이 된다면 수능날에도 이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로 소화불량 증상 없이 평소 가진 실력을 십분 발휘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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