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두산 나란히 1경기씩 이겨
1승1패 상황서 3차전 승리팀
역대 15번 중 14번 ‘KS 우승’
NC, 2차전 막판 분위기 반전
두산도 오재일 등 타선 부활

▲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회 말 1사 주자 만루 상황 NC 알테어의 외야플라이 때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는 3차전에서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NC와 두산은 지난 17~18일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져 원점에 섰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의 명운을 걸고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93.3%(15차례 중 14차례)에 이른다.

유일한 예외 사례가 있다면 2003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1승 1패에서 3차전에 승리한 팀은 SK 와이번스였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 유니콘스였다.

당시 SK는 2승 1패로 앞서다 4~5차전을 내리 패해 벼랑에 몰렸다. 6차전을 잡고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대 확률로 본다면 3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정규시즌 1위 NC는 1차전에 승리했지만 2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이번 포스트시즌을 지배한 두산의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매 이닝 고전할 정도로 NC 타선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9회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좋은 분위기로 2차전을 마친 것도 NC가 3차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두산도 그동안 부진했던 오재일, 호세 페르난데스가 동반 부활했다는 호재 속에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2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3차전 이후로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

양 팀의 화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3차전 선발투수로는 마이크 라이트(30·NC)와 최원준(26·두산)이 나선다.

라이트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전천후로 활약 중인 최원준은 올해 NC전에서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88로 부진했다. 이중 선발 등판은 한 차례였는데, 7월31일 NC를 상대로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와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과연 우승 확률 93.3%가 걸린 3차전 승리를 거머쥘 팀은 누가 될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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