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전 강풍주의보 속

아산로 일부 바닷물 침수

부산신항 컨테이너 와르르

도로 가림막 추락 등 속출

기장 곰내터널 5중추돌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 19일 부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 부산신항 BNCT 부두에 적재된 컨테이너가 강풍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무너진 컨테이너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화물연대 제공
19일 울산에 단시간에 강하게 내린 비와 강풍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인근 부산은 공컨테이너가 무너지고 교량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강풍과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35~50㎞/h(10~14m/s)의 강한 바람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울산은 집중호우로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오전 9시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바닷물이 아산로로 넘어오면서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또 오후 1시께에는 남구 옥동 내 일부 골목길 배수로에 낙엽이 쌓이며 도로가 침수되는 등 지역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지만 금방 복구됐다.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강풍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도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굵은 빗줄기로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7시께 사상구 낙동대로 삼락에서 감전교차로 방향 르네시떼 앞 삼거리에서는 신호기 일부가 강풍에 파손됐다. 오전 8시27분께는 연제구 연산터널 내 가로·세로 2m 크기의 아크릴 패널 가림막이 강풍에 보행자 통로로 떨어져 1개 차로가 통제됐다가 119소방대원에 의해 정리됐다.

또 비슷한 시각 수영구 과정교에서는 상단 철제 구조물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다. 오후 1시께 사상구 백양대로 한 아파트 앞에서는 동서고가도로 칸막이가 떨어져 길을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께 강풍으로 부산신항 BNCT 부두에 적재 돼있던 공컨테이너 수십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컨테이너 5층 높이의 공컨테이너가 무너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지만 다행히 자동화 블럭인 탓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도 곳에 따라 시간당 20㎜가 넘게 내려 침수되는 구간도 나타났다.

오전 8시44분께 연제구 거제동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7번출구 앞 우회전 차선이 침수됐다. 북구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조달청 방면 편도 3차선 중 3차로도 쌓인 낙엽 탓에 배수구가 막혀 도로가 침수돼 경찰과 담당 공무원이 낙엽 제거 작업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다.

이밖에도 오전 8시45분께 기장군 곰내터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중구 대청동(부산 대표지점) 누적 강수량은 23.5㎜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67㎜, 금정구 53.5㎜를 기록했다. 박진우·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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