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독자기고
[기고]미래에도 화학 중요성은 더욱 커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23  20:55: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 RUPI사업단장·공학박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언택트(비대면)’라는 생활양식 변화로 지금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인간관계 단절, 골목상권의 붕괴, 매출 하락, 취업 절벽 등 답답함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 마음이 매우 무겁다. 그나마 울산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전국에서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전 세계적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 진행으로 2023년까지 공급이 수요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며, 지속적인 코로나는 추가 수요 감소의 중요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저유가는 원가경쟁력 향상 등 기회 요인이긴 하나, 글로벌 수요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므로 과거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기적으로 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저유가 등 포스트 코로나 기회 창출을 위해 주력사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고부가 소재 개발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혁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해도 남쪽의 작은 변방 도시에 지나지 않았던 울산이 지금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타가 인정한다. 필자는 울산을 ‘한국경제의 심장’이라고 표현한다.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 바로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이다. 세계적인 위기로 다가온 1972년의 1차 오일쇼크(중동전쟁) 때 준공된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지금까지도 가장 큰 효자산업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석유화학이 울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액이나 수출액에서 50%가 될 정도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미래에는 또 어떻게 될까? 사람도 심장 박동이 약해지면 병들게 되고, 심장이 멈추면 죽는다. 그래서 울산 화학산업은 지금 석유화학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에 노력하고 있고, 수소산업이나 전지산업, 바이오화학, 신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은 대부분 대기업이고 과거에 잘 나갔으니까 하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이젠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요구된다. 또한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결국 기업이 살아야 국가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RUPI(루피)는 강아지 이름처럼 사람들이 부르기 쉽도록 만든 이름이다. RUPI 사업은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 사업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선봉장인 울산 석유화학산업을 미래에도 어떻게 지속성장시켜 나가느냐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업이다. 2010년 12월에 발표한 RUPI 보고서에는 약 1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수반되는 100대 액션플랜이 담겨 있다. 이중 지금까지 1500억원이 들어간 전력 안전망 구축 사업을 비롯해 7000억~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각종 사업이 진행되었다. 지금도 통합 파이프랙 및 통합안전관리센터 구축사업, 통합 물공장 사업, GPS 발전소 건립사업 등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 몸의 70%는 물이다. 우리가 지니고 다니는 물건의 70%도 화학제품이다. 입는 옷과 이불, 커튼, 소파 등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플라스틱 제품이 없는 곳이 있는가. 먹는 식량도 종자, 비료, 농약, 비닐이 없으면 대량생산을 절대 할 수 없다. 그만큼 인간의 의식주 생활이 지속되는 한, 화학은 사라질 수 없으며 오히려 더욱 중요해진다. 그걸 국민이 잘 모른다. 자동차를 보면 엔진을 움직이는 석유나 가스 등의 원료부터 시작해서 내·외장재, 타이어 등 대부분이 화학으로 이뤄져 있다. 요즘 미래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전기차나 수소차도 마찬가지다. 배터리나 수소연료전지도 모두 화학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은 로봇, 드론, 로켓, 3D 프린팅, 바이오신약, 수소차, 전기차 등이다. 이 모든 기술에는 소재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산업혁명을 소재혁명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첨단 신소재는 화학에서 제공해야 하므로 미래에도 화학은 더욱 중요하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 RUPI사업단장·공학박사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www.ksilb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태화강역 수소허브로 조성, 수소도시 전진기지로
2
수도권 내륙선 수혜지 ‘동일하이빌 파크테라스’ 잔여세대 접수, 21일까지
3
알고사, 갤럭시S21 울트라 색상, 스펙, 출고가 등 전격 공개
4
역세권에서 만나는 주거형 오피스텔 ‘강남 헤븐리치 더 시그니처 9.0’ 분양
5
‘무료교육패키지’, VMS·1365자원봉사센터 관심자의 취업성공 돕는 심리상담사자격증
6
용인 타운하우스 ‘광교산벤투스’, 맞춤설계에 우수한 입지까지…살기 좋은 환경 두루 갖춰 인기
7
[양산 국회의원 2021년 역점활동]“소상공인·中企 살리기 힘쓰고 간이과세 적용 기준금액 상향”
8
배달창업 솥밥 브랜드 온가솥밥,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 시작’
9
현대자동차, 2021년 6조6천억 영업이익 ‘장밋빛 ’전망
10
울산 북구, 도심지 폭우·침수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