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봉사단체로 20년째 헌혈봉사 지속

헌혈 장려…300번 넘는 회원도 활동

취약계층 후원·노력봉사도 꾸준히 펼쳐

▲ 현대자동차 헌혈봉사회는 지역에서 20년째 헌혈 독려 캠페인은 물론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봉사단체다.
현대자동차 헌혈봉사회(회장 이연욱)는 20년째 헌혈 독려 캠페인은 물론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봉사회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 사내 봉사단체로 결성, 헌혈을 장려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활동회원은 50~60명에 달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년 2회씩 하던 사내 헌혈 캠페인 참여를 4회로 늘렸다. 코로나 확산으로 헌혈 건수와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울산지역의 헌혈 건수는 6만8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00여건 줄었다. 적정량인 5일분에도 한참 모자라는 헌혈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연욱 회장은 “헌혈 수급과 장려 목적으로 봉사회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 그러나 회원들이 헌혈 활동만 하는 게 좀 부족하다고 해서 다른 쪽 봉사활동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헌혈 장려 캠페인과 헌혈 참여 외에도 북구지역 취약계층에 후원금과 물품 전달, 노력 봉사 등도 꾸준히 펼친다. 올해는 코로나로 대면 봉사가 크게 제한돼 비대면 봉사 위주로 활동을 전개중이다.

이 회장은 “저도 초창기 멤버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20년동안 함께 활동하고 있다. 회원 중 헌혈을 최고 많이 한 사람은 300번이 넘는다. 저도 133번 했다”며 “한 번 해본 사람들은 꾸준히 하는 것이 헌혈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헌혈을 시작한 계기는 가족 때문이었다. 30여년 전 이 회장의 아내가 자식을 낳으면서 수혈받은 적이 있는데, 피가 모자라서 애를 태워야 했다.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난 뒤 적극적으로 헌혈에 나서게 됐고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헌혈을 오래 하니까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 헌혈 해서 남을 돕는 게 말 그대로 ‘빼고 더하고 나누는 것’ 때문에 하는 거 아닌가”라며 “당장 다음 달에도 사내 헌혈 캠페인을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모든 봉사단체가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다. 하지만 나름 비대면 등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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