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한은숙 중구문화의전당 관장

“울산시민 문화 향유 차원

온라인보다 현장공연 집중

일정 조율·방역에 힘쓸것”

▲ 한은숙 중구문화의전당 관장.
개관 7년차를 맞은 중구문화의전당은 기획 프로그램 ‘씨네 스테이지’로 올해 처음 관객과 만난다. ‘씨네 스테이지’는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주요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조윤범의 렉처콘서트’ ‘아츠홀릭 판’ ‘어린이 명작 무대’ 등의 기획공연과 시즌공연을 진행하며, 5월 ‘성남훈 작가 특별초대전’을 시작으로 기획 전시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학생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될 ‘백스테이지(backstage) 투어’는 공연장 무대 구조와 조명의 움직임, 공연관람 예절 등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은숙 관장은 “중구문화의전당 보다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가 제공되겠지만, 문화의전당이 보유한 자원 내에서 알차게 커리큘럼을 구성해보고자 한다. 공연장의 기능을 비롯해 무대 뒤 기계장비들의 역할 등 공연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구문화의전당 역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기획공연·전시가 다수 취소되고, 문화강좌는 축소 운영됐다. 이로 인해 예매와 취소, 재예매를 반복해야 했지만 올해 역시 온라인보다는 현장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공연장 객석에서 제대로 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 관장은 “온라인 문화 콘텐츠가 예술시장을 키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기술이 진보해서 온라인 공연이 상용화 될 순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는 예술인의 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고 했다.

또 그는 “온라인 공연을 통해 계획된 사업을 실행하면 예산은 소요되고, 지역 예술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의 문화 향유 차원에서는 온라인 보다는 공연 일자를 좀 더 연기하더라도 현장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맞다”면서 “비록 지난해 계획했던 공연 중 절반가량이 취소돼 관객과 만날 수 없었지만, 지침이 완화되면 바로 공연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1년 내내 홍보와 예매는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올해도 온라인 공연보다는 최대한 공연장 객석에서 관객들을 맞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방역과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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