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의원 후보 등록…내달 3일 의원선거·17일 회장선거
회원 늘고 이해관계 첨예, 역사상 첫 투표로 의원선출 가능성
박도문-최해상-이윤철 3파전 양상…‘변화 vs 안정’ 대결구도

▲ 자료사진

울산상공회의소가 제20대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일정을 공고하면서 제20대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차기 회장선거는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 최해상 대덕기공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회장 등 3명의 후보간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돼 상의 60여년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울산상의 선거일정 공고···선거관리위원회 가동

19일 울산상의 공고에 따르면 제20대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의 정수는 총 112명(의원 100명, 특별의원 12명)이다. 의원정원은 당초 120명이었으나 울산상의는 최근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특별의원 정원을 8명 줄이는 정관을 개정해 112명으로 줄었다. 제20대 의원임기는 3월2일부터 2024년 3월1일까지 3년간이다. 최근 3년간 회비를 완납한 상의회원은 일반의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며, 회원의 선거권수는 2020년도 회비납부액에 따라 최소 3개에서 최대 20개를 가질 수 있다. 특별회원은 특별의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며, 선거권수는 1개다.

울산상의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휴일포함 5일간) 의원 및 특별의원 후보자 등록을 하고 2월 3일 의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의원이 선출되면 곧바로 일반의원을 대상으로 후보자 등록을 받아 2월17일 20대 상의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와관련, 울산상의는 제20대 선거와 관련한 공정한 관리를 맡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선거를 주관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박영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용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양순용 전 울산대 산학협력 부총장, 임채일 울산제일일보 사장, 이필희 전 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등 7명으로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에는 곽희열 변호사, 부위원장에는 박경환 전 울산시공장장협의회 회장이 추대됐다.

◇‘회장선거의 서막’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전

울산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일반의원과 특별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다. 미국의 대선처럼 선거인단이 되는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는 간접선거다. 이번 제20대 회장 선거권을 갖는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은 제19대 선거때보다 더 늘어났다. 울산상의에 따르면 20대 의원선거를 치를 일반회원은 444명, 특별회원은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대 선거때(일반회원 436명, 특별회원 14명) 보다 다소 증가했다.

회원수가 늘어난 만큼 회장선거 전초전인 의원 선거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지연·학연·혈연 등 각종 인맥을 활용해 지지 회원을 의원선거에 대거 출전시킬 예정이기 때문. 회장 후보자들은 의원선거 등록 회원이 최소 130명에서 최대 150명선에 이를 수도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472명 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원 선출선거가 불가피해진다. 이해관계가 첨예해 종전처럼 선관위의 조율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울산상의 역사상 첫 회원투표를 통한 의원 선출선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변화·쇄신’이냐 ‘안정’이냐

울산 경제계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차기 울산상의 회장 선거는 새로운 변화시대에 걸맞은 ‘변화·쇄신’이냐 ‘안정적 집행부 교체냐’를 놓고 각 후보 진영간 세대결이 치열하다. 현재의 대결구도는 구체제에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불러일으키느냐, 아니면 현 집행부가 자연스럽게 권력을 넘길 것이냐의 대결구도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회장 출마 후보자들은 출사표에서도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은 “광역시 위상에 걸맞은 인물이 울산상공계의 수장이 되어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울산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2년간 기업인으로 쌓은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울산상의도 광역시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최해상 대덕기공 회장은 "새로운 산업이 많이 나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가려면 울산상의의 인적쇄신과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의회장이 무보수 명예직인 만큼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기업의 고충해소에 최우선적으로 나서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의로 존재가치를 높이겠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금양산업개발 이윤철 회장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상의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상의회관 건립에 여러가지 재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부분을 착실히 준비해 임기중에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기공식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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