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7년까지 2398억 투입

주거환경·교통·관광문화 등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 추진

▲ 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이 될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해 나가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태화강역을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한다. ‘수소로 즐기고 생활하고 움직이는 울산’이라는 콘셉트 아래 태화강역을 수소도시 울산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9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울산의 미래!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로 이어지는 일상. 수소로 생활하고 수소로 움직이고 수소로 즐기다’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시는 수소 시범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수소 메가스테이션이 들어서고, 수소배관망 등 기반이 인접한 태화강역을 복합허브의 최적지로 낙점했다.

수소 복합허브는 △수소도시 상징 △주거·환경 △미래교통 △관광·문화 등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수소도시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시민 의견을 수렴, 태화강역의 명칭을 수소 복합허브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개정한다. 또 수소 상징물과 수소공원을 조성하고 수소유람선 선착장과 이어지는 수소길도 만든다. 장기 사업으로 에너지 지원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주거환경과 관련해 태화강역을 수소에너지 건물로 짓는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을 확대하고 수소 배관 및 수소 충전소도 구축한다. 야음근린공원 등을 개발해 탄소 제로 수소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하는 등 생활 전반에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교통 수단으로 수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소 트램을 실증하고 태화강역 신축 환승센터도 구축한다.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도심 교통항공 및 위그선 도입 등 신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수소를 관광 활성화에도 활용한다. 태화강역과 일산해수욕장, 태화강국가정원을 오가는 수소 관광유람선을 도입하고 관광 거점을 연결하는 수소 트롤리 버스도 운영한다. 시는 위그선을 도입할 경우 관광권역이 포항·경주 등 해오름동맹과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7년까지 총 239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국토부 공모에 도전하고 민자 유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수소 복합허브 조성으로 고용창출 2800명, 5400억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1300㎏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실국을 포괄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수소산업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중이고 올해는 동해남부선도 개통되는 만큼 수소와 철도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태화강역이 수소로 생활하고, 움직이고, 즐기는, 글로벌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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