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국 항만 물동량 집계
울산 7%↓…감소폭 전국 세번째
3년간 지켜오던 2억t대 무너져
강력한 포트세일 전개 지적도

▲ 자료사진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지켜온 울산항 물동량 2억t 달성실적이 지난해 1억t대(1억8000여t)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신규물량 창출은 물론 기존 물량을 유지하는데도 쉽지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은 만큼 보다 강력한 포트세일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4억9735만t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항만별로 부산항 물동량의 감소폭이 12.4%로 가장 컸고, 이어 광양항(-11.8%), 울산항(-7.1%), 인천항(-3.6%) 등 대부분의 항만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수부가 밝힌 2020년 주요 무역항별 물동량을 보면, 울산항은 1억8793만t(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포함)이다. 항만별로는 부산항(4억1052만t), 광양항(2억7327만t)에 이어 3번째 규모다. 울산항은 지난 2015년 1억9086만t, 2016년 1억9761만t을 기록하다 2017년(2억234만t)들어 처음으로 물동량 2억t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2억286만t, 2019년 2억238만t으로 2억t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지난해 결국 1억t대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액체허브로 컨테이너 비중이 낮은 울산항의 경우 비컨테이너는 휘발유 등 유류제품의 수요 부진 등으로 관련 물동량이 감소하고 해외 자동차공장 가동 중단 등의 원인으로 차량용 부품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7.0% 감소한 1억8130만t에 그쳤다.

올해는 일정부분 물동량 회복이 예상되나 이는 전년도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지속될 경우 큰 폭의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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