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도약 원년’ 야심작

1회 충전 최대 500㎞ 이상 주행

18분내 80% 초고속 충전 가능

테슬라와 점유율 경쟁 본격화

르노 ‘조에’도 사전계약 돌입

▲ 현대차,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
친환경차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전환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들이 잇달아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가격인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배터리 대여(리스) 사업까지 등장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첫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그룹의 야심작이다.

아이오닉 5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의 국내 시장 점유율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작년 판매량 1위인 모델 3의 연식 변경 모델과 모델 Y를 최근 국내에 출시하며 가격을 인하했다.

돌연 판매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모델 Y의 스탠다드 레인지 가격은 정부 보조금 100% 기준(6000만원)인 5999만원으로 책정됐고, 인기 모델인 모델 3의 주력 트림(등급)인 롱레인지의 가격은 기존보다 480만원 인하한 5999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아이오닉 5의 가격 책정을 두고 고민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아이오닉 5의 가격 역시 50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2035년 이후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세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은 최근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르노 조에는 작년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돌파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이형중기자 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