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9개월만에 두번째 우승
두번째 연장서 피나우 제쳐

▲ 세계랭킹 91위 맥스 호마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대회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91위 맥스 호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정상에 올랐다.

호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대회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6타를 친 호마는 7타를 줄인 토니 피나우(미국)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10번 홀(파4) 첫 번째 연장전은 나란히 파를 적어냈고 12번 홀(파3)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전에서 호마는 파를 지키면서 보기를 적어낸 피나우를 제쳤다.

2019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뒤 1년9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정상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15명이 출전했고, 우승 상금이 167만4000달러에 이르며 투어 카드를 3년이나 보장하는 특급 대회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을 때가 68위, 이 대회 직전에는 91위였던 호마는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위상이 훌쩍 높아졌다.

호마는 대회가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멀지 않은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버뱅크에서 태어나 자랐다. 두 살 때부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를 보고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그에게 고향 골프장인 셈이다.

호마는 “평생 이곳에서 열린 대회를 봤다. 우즈의 경기 역시 내가 골프 선수가 된 계기였다”면서 “고향에서 그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레이커스처럼 나도 로스앤젤레스 출신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피나우는 PGA투어에서 9번째 준우승으로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실패했다.

그는 올해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2위를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도 준우승했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준우승까지 합치면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10번째 준우승이다.

연장전 패배도 벌써 3번째다.

이경훈(30)은 66위(9오버파 293타), 강성훈(34)은 67위(10오버파 294타)에 각각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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