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유방 X선 검사를 건너뛰면 유방암 진단 후 10년 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퀸메리 대학의 스티븐 더피 암검진학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여성 54만9000여명(40~54세)을 대상으로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스웨덴에서는 40~54세 여성은 18개월에 한 번, 55~69세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유방 X선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기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을 중심으로 유방암 진단 직전의 정기 유방 X선 검사 2회를 모두 받았는지 아니면 한 번 건너뛰었는지를 조사하고 유방암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 진단 직전의 정기 유방 X선 검사 2번을 모두 받은 여성은 유방암 진단 후 10년 내 사망 위험이 유방 X선 검사 한 번을 거른 여성보다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방암 진단 직전 정기 유방 X선 검사 2번 중 한 번을 거른 여성은 두 번 다 받지 않은 여성보다 10년 내 사망 위험이 30% 낮았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 유방 영상실장 로리 마골리스 박사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이따금”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단 한 번이라도 정기 검사를 거르면 유방암 사망 위험은 높아진다고 논평했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유방 X선 검사를 취소했다면 검사 일정을 다시 조정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그는 권고했다.

미국 암학회는 40~44세까지는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옵션’으로, 45~54세까지는 꼭 받도록 권하고 있다.

55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ACS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질병 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유방암 위험이 평균 수준인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50세부터 시작해서 74세가 되기까지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50세 이전에는 검사에서 허위 양성이 자주 나오고 과진단에 의한 불필요한 심리적 불안과 경비지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USPSTF는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영상의학회 학술지 ‘영상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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