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8만여대 리콜비용 1조여원

작년 현대차 영업이익 3866억 줄어

LG화학도 영업이익 5550억원 감소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전 세계에서 리콜된 전기차 8만1701대에 대한 리콜비용 1조여원에 대한 분담비율에 전격 합의했다. 양사의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분담률과 기존의 충당금을 고려해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날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일렉시티 버스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3866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품질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은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약 5550억원가량이 리콜 비용으로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양사는 이번에는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고객 불편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하여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하였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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