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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발견해 진행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65세이상 노인 10.3%서 발병
외상·질병 등 원인으로 뇌손상
인지·정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
질환 등 원인 따라 종류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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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1  2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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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환모 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치매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은 2020년 15.7%에서 2030년 25.0%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65세 이상 전국 치매 유병률은 10.3%로 약 83만명 추산되고, 2050년에는 302만명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치매에 대해 정환모 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다양한 치매의 종류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뇌 손상을 일으켜 기억력을 포함해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통상적으로 치매 상태에서는 성숙한 뇌가 외상이나 질병 등 외부적 요인으로 손상·파괴돼 전반적으로 지능·학습·언어 등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치매에도 ‘알츠하이머 치매’ ‘루이체 치매’ ‘혈관성 치매’ ‘전측두엽 치매’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알츠하이머 치매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발병하며,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진행 경과는 서서히 나타나지만, 점진적으로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뇌 조직 검사에서는 신경반이나 신경섬유농축제가 관찰되며 뇌 위축 현상도 보인다.

루이체 치매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들인 ‘루이소체’가 신경세포들을 죽이면서 진행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고, 우울증이나 환청·환시·망상 등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혈관성 치매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 ‘출혈성 뇌혈관 질환’ 등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을 받아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다. 초기부터 언어장애, 안면마비 시력상실, 시야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

전측두엽 치매 역시 뇌 앞쪽에 자리 잡고 있는 전두엽과 측두엽에 이상이 발생하면 생기는 치매 증상이다. 혈관성 치매와 같이 초기부터 주변에 무관심해지거나 대인관계에서 충동적인 행동이나 기이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잦은 판단력 저하…나도 혹시 치매

아직 치매에 대한 치료는 어렵다. 다만 당뇨, 고혈압에 걸려도 조절하면 평생 잘살아가듯 치매도 조절을 통해 진행을 늦추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우선 치매는 10개 경고증상이 있으면 의심을 해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의심할 수 있는 10개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이 상실이 있거나 언어 사용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는 경우나 판단력이 저하돼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하는 경우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돈 계산에 문제가 생기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도 포함된다.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가 잦거나 성격에 변화가 있고 자발성이 감소된 경우도 반드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정환모 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종류가 많은 만큼 발병 원인도 70여개 이상이나 된다. 발병 원인별로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10개 경고증상을 잘 살피며 조기 치료를 권해야 한다”며 “빨리 발견해 이해력, 판단력이 충분히 남아 있을 때 좌절하고 우울할 시간에 적극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한다면 진행을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진단·치료 방법

치매는 발병 원인이 다양한 만큼 우선 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듣는다. 이후 환자의 신체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빈혈 검사, 간기능 검사, 당뇨 검사, 비타민 검사, 갑상선기능 검사, 지질 검사, 흉부 X-ray,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 등도 한다. MRI나 CT 촬영을 할 경우도 있다.

환자와도 문답으로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추상적 사고력 등 여러 인지기능 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검사로 인지기능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 식생활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 과식, 카페인 과다 섭취, 가공식품을 피하고, 저지방식, 하루 물 6잔 이상을 충분히 마시면 좋다.

정 전문의는 “이런 검사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온 경우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 치료가 되기도 한다. 즉 치매 환자 10~15% 정도는 원인 질환을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며 “혈관성 치매의 경우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흡연 등 혈관성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치료하면서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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