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산악영화제 대상작 ‘그림자의 벽’
폴란드·독일·스위스 합작
일리자 쿠바르스카 감독 다큐

▲ 2021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일리자 쿠바르스카 감독의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의 한장면.

2021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경쟁부문 수상작이 지난 6일 공개됐다. 특히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일리자 쿠바르스카(사진) 감독의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이 집중조명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감동의 여운까지 느낄 수 있다고 알려지며 온라인 관람률이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제작된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은 95분 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폴란드, 독일, 스위스에서 합작했다.

▲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일리자 쿠바르스카(사진) 감독

이 영화는 아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 셰르파 가족이 금기를 깨고 가장 신성한 산인 쿰바카르나를 오르는 내용을 담았다.

엘리자 쿠바르스카 감독은 “인간 존재에 대해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칠 보편적 이야기이며, 헌신적인 부모의 사랑은 종교적 규범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심사위원단은 “독보적인 내러티브 긴장감과 우수한 촬영이 돋보이는 훌륭한 산악 영화를 연출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셰르파 가족들 이야기를 표면으로 끌어올려, 보는 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것인가에 관해 묻는다”고 평했다.

엘리자 쿠바르스카는 2004년부터 전 세계 극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고 한다. 그 중 카라코람에서 촬영한 ‘하늘을 향한 여정, K2’는 폴란드 제작 산악 영화 중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대상을 포함한 전체 7개 부문 수상작은 영화제가 폐막하는 11일까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상영관(umff.kr)에서 관람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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