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83곳·하나은행 74곳 순
경남은행도 울산 4곳 등 14곳 폐쇄
신설 점포는 30곳에 그쳐

 

금융권에서도 ‘비대면 문화’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점포 수가 1년 전보다 300개 이상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점포 83개의 문을 닫아 폐쇄점포 수 1위를 기록했고 부산은행은 22개, 경남은행은 14개가 폐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6405개로, 1년 전보다 304개 줄었다. 지난해 점포 수 감소폭은 2017년(312개) 이후 최대치다. 점포수 감소는 2018년엔 23개, 2019년엔 57개였다.

이 중 시중은행 감소 규모(238개)가 전체의 78.3%를 차지하고, 지방은행(44개)과 특수은행(22개)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폐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해 폐쇄된 점포 14개 가운데 4개가 울산에서 폐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산은행 점포 22개가 문을 닫았으면서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이 점포수가 가장 많은 은행이 됐다.

2019년 말 기준 부산은행은 총 251개의 점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0년 말 232개로 줄었고, 대구은행은 2019년 244개에서 2020년 235개가 됐다.

지난해 은행 점포의 신규 개설과 폐쇄 현황을 살펴보면 새로 문을 연 점포는 30개, 문을 닫은 점포는 334개였다. 국민은행이 83개로 가장 많았고 △하나 74개 △우리 58개 △부산 22개 △신한 21개 순이었다.

반면 신설점포 수는 30개에 그쳤다. 기업은행이 6개였고 △우리 5개 △국민 4개 △신한 4개 △부산 3개 △광주 3개 등이었다.

은행들의 점포 감소는 주로 대도시에서 이뤄졌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51개 줄어 전체 감소분의 82.6%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은행 점포수 감소에 대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중복점포 정리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점포 감소로 인해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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