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지난해말 대비 6763명 줄어
6년4개월간 5만명 ‘탈울산’
65세이상 13% ‘고령화사회’
인구정책 실효성 우려 목소리

 

지난해말 대비 최근 3개월간 울산의 인구감소 비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도시경쟁력이 그만큼 추락했다는 지표로 평가된다. 6년4개월간 단 한차례의 반등없이 5만명 가까이 진행되는 탈울산화를 막고자 울산시가 추진하는 ‘인구증가 대책’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만5905명으로 지난해 말(5182만9023명)보다 12만3118명(0.24%) 줄었다. 지난해 말보다 올해 1분기 말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17개 시도 중 경기(3만8823명 증가)와 세종(4631명 증가) 2곳에 그쳤다.

울산은 676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113만6017명에서 112만9254명으로 준 것이다. 월별로 따져보면, 올해 1월 647명, 2월 2417명, 3월 3699명이 각각 줄어 매달 인구 감소폭이 확대됐다. 감소 사유를 보면, 자연적 요인으로 185명 늘었고, 사회적 요인으로 5456명 줄었다. 또 거주불명자 직권말소의 영향으로 1596명 감소했다.

 

울산의 인구 현황을 분석하면, 청년(19~34) 인구가 22만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18만명(16.3%), 청소년은 19만명(17%)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은 15만명(12.9%), 70세 이상은 9만명(7.7%)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고령화사회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5%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울산이 고령화사회이지만, 다른 시도보다는 젊은 도시로 분류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시도는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 등 4곳이었다. 부산(19.6%), 충남(19.3%)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가까워졌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에서 11만6177명의 주민등록이 직권말소돼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직권말소로 인한 장기 거주불명자 인구를 제외해 계산하면 실제로 울산을 떠난 인구는 5167명이다. 인구대비 감소 비율이 0.00457%로 전국 1위다. 2위는 대구로 0.0034%로 나타났다. 울산과 인접한 부산은 0.002%로 울산의 절반에 그쳤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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