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듯

울산의료원·장생포 문화창고

고래관광 활성화에 행정 집중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등

전 청장 공약은 백지화·폐기

신임 울산 남구청장에 서동욱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울산 남구 구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임 김진규 청장의 주요 공약사업들은 백지화 또는 폐기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서 청장은 우선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정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의료원 유치와 함께 ‘장생포 문화창고’ 및 고래관광 활성화 등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서동욱 청장은 이번 선거기간 공약발표와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에 행정력 극대화’를 공약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코로나 위기대응 민관합동TF팀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 청장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민관합동TF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역시 세 후보의 1순위 공약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던 만큼 민관합동TF팀 구성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 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업탑로터리와 남부경찰서 주변 상권을 특화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하는 재난지원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관내 33곳의 공영노상주차장 점심·저녁 시간 주차비 면제 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 청장은 관광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 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민선 6기재임시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고래등대 건립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던 그는 장생포 고래관광 활성화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화강에서 울산항을 잇는 수소트램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태화강 국가정원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강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생포 문화창고’ 성공 운영과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호동 철새마을에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는 한편, 생동감 넘치는 문화예술 남구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선정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 청장은 울산 공공의료원 유치에도 본격 나설 전망이다. 그는 “울산 공공의료원은 여야 관계 없이 함께 노력해 유치해야 한다”면서도 “설립 최적지는 접근성에서 가장 우수한데다 시유지인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라고 밝혔던터라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울산의료원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동물보호·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요구를 받고 있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내 남은 네마리 돌고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방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 기간 “정부 지침 등 종합적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분간은 이와 관련 여론 수렴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그는 야음·삼산권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을 비롯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의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다문화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일자리 알선,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지원에도 나설 전망이다.

반면 전임 구청장이 추진하다가 중단된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등의 대규모 공약사업들은 백지화 또는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의회에서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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