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출신 국힘 서범수 의원
시장선거 도전 기정사실화
“당 지도체제정비 완료 이후
출마관련 공식입장 밝힐 것”

▲ 서범수(울주·사진) 국회의원

국민의힘 간판으로 차기 울산시장 도전을 적극 검토중인 서범수(울주·사진) 국회의원은 14일 “당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임 김종인 위원장 퇴임 이후 차기 당권 등 지도체제정비가 완료된 이후 (시장도전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국회출입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과정에서 20·30 청년들에서부터 60대 이상 고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여론을 청취, 변화와 개혁바람을 실감했다. 앞으로도 계속 여론을 듣고 판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지역 원내외에서 차기 시장 도전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채익(남갑) 의원을 비롯해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박대동·박맹우·정갑윤 전 의원 등도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현실적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 의원은 오는 7월부터 출범하는 전국 17개 시도별 자치경찰제를 계기로 지역행정과 경찰이 주민안전·편의 위주로 전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차기시장 역할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서 의원은 “행정과 경찰의 두개 축을 점진적으로 보완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일부 시·도의 경우 행정과 경찰의 힘겨루기로 비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서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 전 울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역임했다.

서 의원이 자치경찰제를 강조함에 따라 행정과 자치경찰의 두 축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기 위한 물밑 준비작업에 착수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강길부 전 의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할 당시 참여했던 각계 연구팀과 교수진 가운데 상당수가 서범수 의원의 시장선거 준비에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러 경쟁자 가운데 서 의원측에서 탄력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 야권 일각에선 “시장 도전 경쟁자 중 최연소인 50대 서범수 의원이 세대교체 바람을 안고 출마의사를 완전 굳혔다. 선언 시점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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