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심완구 울산시장이 각 당의 시장 후보들이 내어놓는 비판적인 시정평가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로 일부 후보들은 강동권 종합개발과 남외동 종합운동장 건립 그리고 울산대교 민자유치 건설 등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을 내어놓고 있다. 심지어 일부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이들 사업 중 일부는 전면 폐지하겠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내어놓고 있다.

 심 시장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후보들이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해 무조건적 비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후보의 경우 주요 시정을 놓고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면서도 표를 의식한 인기 발언을 하는 것은 울산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했다.

  따라서 심 시장은 앞으로 후보들이 현재 시가 추진중인 각종 사업에 대한 발언을 할 때는 사전에 사업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한 후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심 시장의 위치에서 보면 이들 사업들은 자신이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으로 자신이 시장직을 떠나더라도 이 사업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일 것이다. 실제로 현재 시가 추진중인 사업들 중에는 심 시장이 물러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 많다. 심 시장이 시정과 관련된 일부 후보들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마음은 시민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민들 역시 시장이 바뀐다고 시정이 바뀌고 또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이 모두 재검토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 주요 시정을 함부로 평가하는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그러나 선거의 본질에서 보면 후보들의 시정 평가에 대해 심 시장이 무조건 부정적인 반응만 보일 일은 아니다. 왜냐 하면 어차피 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이 벌여놓은 각종 사업에 대해 후보들이 비판을 하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공론이 만들어지게 된다. 물론 후보들이 인기를 의식해 각종 사업을 폄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심 시장이 벌인 각종 사업이 선거를 통해 공론화 되는 것조차 거부되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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