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이나 각종 공사장에서 안전수칙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공사현장이 근로자들에게는 위험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들어 울산지역 산업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 등으로 7명의 근로자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는 최근 일부 대규모 아파트 시공업체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무엇보다 안전수칙 이행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이렇게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남구 무거동. 울주군 범서읍 굴화 2지구 주공 강변그린빌 공사현장의 근로자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 근로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보도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99년 12월 울산시로부터 굴화2지구에 연면적5만4천㎡ 지상 13~15층 494가구 규모의 1단지와 연면적 3만2천㎡ 지상12~15층 332가구 규모의 2단지 사업을 승인 받아 오는 연말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협력업체와 일용직 근로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현장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안전수칙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수칙은 바로 근로자의 생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들어 울산지역의 산업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같은 수준은 다른지역의 재해율 보다 무려 38%나 높다는 통계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울산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산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산재율은 경영자와 근로자들이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줄일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은 아직도 대부분의 건설현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안전불감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에도 문제가 있다. 아직도 많은 근로자들은 "설마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안전문제를 소흘히 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고를 부르게 된다. 생산성이 아무리 높다해도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면 그 생산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산재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울산시 차원의 안전교육을 비롯 근로자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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