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성문화는 이미 오래 전에 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언론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참혹한 현장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또한 성적 학대와 착취로 인한 인권 유린 현장이 바로 내 주변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하곤 했다. 이러한 사회의 성문화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 이다.

□윤락행위방지법에 따르면 성 매매는 로 되어 있다. 따라서 윤락행위라 함은 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껏 이 법은 성을 파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등으로 해서 문제의 본질에 정확하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판 속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윤락행위 방지와 요 보호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에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원인도 들어 있다.

□오늘 오후 울산에서는 YWCA 주최로 가 열린다.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 행사의 주제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중구 성남동 현대백화점 성남점에서 옥교동 유흥가를 거쳐 차 없는 거리를 걸으며 현실에 맞는 성 매매 방지법 입법 축구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프로젝트는 울산YWCA가 여성부로 부터 2002공동협력사업 지원단체로 선정돼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사업으로 하는데 있다. 물론 이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와 일반 시민들 사이에 자발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러러면 시민 사회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여론부터 조성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일그러진 성문화를 이끌고 있는 주체가 기성세대라는 사실 때문이다. 여기에 윤락행위를 하도록 권유, 유인, 알선 또는 강요하는 주체 역시 기성세대이다. 따라서 이들의 적극적 협조 없이는 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오늘 열리는 가 이러한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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