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활동 소설가 이충호·화가 이상열씨 호흡
‘조선시대 외교관’ 이예의 숨막히는 외교전 그려

 

경상일보가 오는 8일부터 연재소설 <이예, 그 불멸의 길>을 시작합니다.

연재소설은 울산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충호(58) 소설가가 맡아 ‘조선시대 외교관’ 충숙공 이예(1373~1445년) 선생이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우리 백성들을 구출해 오는 숨가쁜 순간들을 지면에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글에 생동감을 더해 줄 삽화는 한국화가 이상열씨(49)가 맡아 이충호 작가와 호흡을 맞출 계획입니다.

이예 선생은 고려말 공민왕 때 지금의 태화동에서 태어나 울산관아에서 향리로 근무하다 조선 세종 때는 동지중추원사(종2품)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외교관입니다. 그는 수십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능수능란한 외교술을 발휘, 인질로 잡혀 있는 우리 백성 667명을 송환시켰습니다. 또 세종 때는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체계화하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왜구들을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계해조약을 대마도주와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본보에 연재소설을 집필할 이충호 소설가(왼쪽)와 삽화를 그릴 이상열 화가가 만남을 갖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외교부에서는 이예 선생의 이같은 공적을 높이 사 지난 2010년 ‘외교를 빛낸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2005년 2월 이예 선생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예 선생은 독도와 댜오위다오(센카쿠)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간의 외교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이 즈음에 우리 모두에게 떠올려지는 울산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충호 소설가는 이번 연재에서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조선 초기 조선과 일본, 명나라 간의 정치역학 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특히 수백년 동안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던 왜구를 이예 선생이 현란한 외교술과 정보전으로 퇴치하는 과정도 심도 있게 펼쳐나갈 것입니다.

삽화를 맡은 한국화가 이상열씨는 소설의 내용을 독자들이 보다 실감나게 읽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법을 동원, 과거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