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인접, 울산대공원, 울산박물관 등과 연계성이 높아 좋은 점수 받아

▲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입지선정위원회는 1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갖고 남구 울산대공원 일원을 부지로 선정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 남구 울산박물관 옆 울산대공원 일원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지역으로 확정됐다.
 울산시는 18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를 열어 남구 남부순환도로 627번길 72(구 신정동 산 195­12) 울산박물관 인근 면적 23만㎡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울산 도심과 인접해 있고 울산대공원, 울산박물관 등과의 연계성이 높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남구는 울산이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될 때 공업센터 준공식이 열린 지역이라는 점, 산업역사의 상징물인 공업탑이 있다는 점 등에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입지 선정을 위해 1단계(50%) 경제성, 접근성, 건립용이성, 연계성 등을 보는 전문기관 평가에 이어 2단계(50%)로 이날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쳤다. 현장 답사와 발표회 등으로 진행된 2단계는 도시개발 효과, 산업역사 상징성, 환경적합성, 재해안전성 점수를 심사했다.
 최종 합산 평가한 결과 남구 울산대공원 일원이 중구의 다운목장 터, 북구의 강동관광단지 일원보다 점수에 앞서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 15명 중 6명을 울산지역 외 전문가(도시계획, 교통, 건축, 시민단체 등)로 위촉하는 등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건립지가 선정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탈락한 구·군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평가점수 및 입지선정위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탈락지역 한 관계자는 “남구에 비해 타 지역 후보지가 떨어질 것이 없는 데 각종 공공시설이 밀집한 남구가 또 국립산업박물기술관 건립지로 확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공언한 만큼 점수 공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총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건축연면적 10만㎡ 규모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며 산업부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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