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1 가스생산 시설 기공식」이 울산에서 있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오랫동안 갈망했던 에너지 생산을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 기공식은 우리 앞에 산유국 진입의 기대와 꿈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60년대 말부터 국내 대륙봉 탐사에 나섰지만 그동안 경제성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지 못해 애태우다가 이번에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울산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공업도시 울산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임에 틀림없다.

 정부는 이번에 동해-1 가스전이 생산시설을 갖춤으로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천연가스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나라는 에너지를 전량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쓰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는 3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에너지 자원의 수입에 투자해 국제 수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산업이 발달할수록 에너지 수입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해 원유수입이 300억 달러에 이르는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10억달러의 대체 효과는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값진 것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이번 행사가 값진 것은 선진 석유회사들이 탐사를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서 순수한 우리 기술로 가스전을 개발했다는데 있다. 이번 행사는 울산 경제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우리 나라 공업화를 이끈 도시로 지금도 자동차와 조선 등 대규모 공엄단지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울산이 우리 나라 석유개발의 메카가 되는 것을 보여주어 울산 경제가 더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가스 생산 시설공사는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등 관련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서도 울산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그동안 공업도시로 이 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던 울산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또 국가적으로 우리 나라가 산유국의 명성을 얻어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